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셀러도어에서 시음 가능한 와인리스트들을 보여주셨다.
와인잔에 잘 가려져 안보이지만,
인당 5불을 내면, 테이스팅이 가능하고. 와인을 구매할 경우에는 테이스팅비를 돌려준다.
테이스팅 비용은 와이너리마다 다른데
무료 인 곳 도 있고
5불~10불 정도 받는 곳 도 있다.
펜폴즈 같은 대형명품와이너리는
레인지별로 나눠서 비용을 다르게 받기도 한다.
대형와이너리 ex) 다렌버그, 위라위라, 몰리두커, 투핸즈 등
의 와인들은 이미 호주 대형 바틀샵(체인) '댄머피' 에 판매되고있고
거기서 사는게 가격이 더 저렴하다 ^^;
댄머피 어플을 받아 서치하면 가격이 바로 나온다.
하지만 이런 소형 개인 와이너리들은
댄머피에 납품되지않고, 바틀샵에서 구매도 어려우며, 근처에있는 레스토랑 정도에만 소량납품한다.
마지막 구매 기회일 수 도 있으니, 테이스팅 후 와인이 마음에 들었다면
주저없이 고민하지말고 구입하길 추천한다.
거대 와인생산국에서 현지의 와인을 많이 마시다보면
입맛이 상향평준화된다
현지에서 30불 주고 마신 와인이
한국오면 판매가 7만원인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망할 세금 ㅠ.ㅠ
(하지만 최근 국내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좋은 퀄리티 와인들이 많이나온다.
투핸즈 와이너리의 벨라스가든도 현지 가격과 거의 차이 안나게 풀려있기도 하다.
미국 호주 칠레 스페인 같은 신세계 국가들 한정.. 부르고뉴 는 여전히 가격 폭등중 ㅠ_ㅠ)
먼 시골 마을까지 방문한 낯선 이들이 반가웠는지
우리가 와인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봐서 즐거웠던지
셀러도어 밖의 와인제조시설도 보여주셨다.
포도를 수확해서 담는 나무박스
좋은 기회로 아직 오크숙성중인 와인을 마셔볼 수 있었다
좀더 보라빛이 돌고, 마치 보졸레누보 를 마셨을 때 처럼
신선한 과일향이 많이 느껴진다.
잔당감도 있다.
테이스팅 한 와인중, 풍미와 밸런스가 매우 좋았던 와인을 한 병 구입했다.
바로 이것.
보르도 스타일의 블랜딩으로
까베르네소비뇽 60%, 쁘띠베르도 30%, 메를로 10% 으로 만들어진 와인.
16개월의 프랑스오크 숙성을 거쳤다.
가격은 50불.
사실 50불이면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숙소가서 마실 와인으로 보통 30불대 와인을 골라오곤 하는데
이 와인을 마시고 너무 맛있어서 눈이 번쩍...
셀러도어에 계신 와인메이커 분이 하는 말씀이,
이 와인의 이름이 "The Waagee" 인 이유는
와인메이커들끼리 이 와인을 만들고 첫 시음을 했을 때
너무 맛있어서 "와!!!!!!!쥐!!!!!!!!" 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래서 와쥐 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ㅋ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우!!!!!!왕!!!!!!!! 정도 되려나 ㅋㅋㅋ
신나서 말씀해주시는 얘기를 듣고있으니
정말 즐거웠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와인은
와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담겨야만 할 수 있는 일 인것 같다.
한 모금 한 모금 넘어가는게 아쉬워서
레이블을 기록해두었지만
그 어떤 곳 에서도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와인..
힘도 좋아서 지금 마시면 더 풍미 폭발할 것 같은 와인..
와인이 자라기엔 너무나도 뜨겁고
인구밀도도 아주 낮은 퀸즐랜드 스탠소프에서
이 와이너리는 정말
보석같은 곳 이다.
행복했던 스탠소프 와이너리 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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